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미술 갤러리로 재탄생한 분전함

황상윤 hsy1025@seochotimes.com | 승인 23-09-06 11:24

본문

66a2a6d32d8cad5ee397de5854958f17_1693966911_9831.png

 

보도상 전기시설물인 분전함이 청년 작가 작품을 위한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로 재탄생됐다분전함이란 한국전력공사에서 보도 위에 설치한 변압기·배전함 등 지상배전기기로, 전력공급을 위해 꼭 필요한 전기시설물이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에 구는 분전함을 도심 속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시설물로 탈바꿈시켜 도시 미관을 향상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번 분전함 갤러리 설치구간은 방배로의 방배역~내방역 간 700m 구간으로, 26대의 분전함에 예술작품을 설치하여 거리를 걷는 사람 누구나 감상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그간 구가 추진해 온 청년갤러리 지원 사업의 하나로 청년예술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는 2019년부터 청년예술가와 동네 카페를 연결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카페에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에는 카페뿐만 아니라 외부로도 장소를 넓혀 3월부터 청년갤러리를 버스정류장에도 설치하여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번 달부터는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운영도 시작한다. 구는 청년작가들에게 그간 전시공간 제공 및 특별전시 개최 등 지원을 해왔으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작가들이 총 34점의 작품을 판매하고 약 2천만 원의 수익금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분전함 외함은 내구성이 강하고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 느낌의 합금 소재를 사용하였다. 또한 조명 시설도 설치하여 보행자의 안전성을 지키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번 방배로에서 시범운영 및 성과분석을 거친 후 다른 지역에도 통일된 디자인으로 분전함 갤러리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