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橋, 脚)] 정현석 시인의 ‘詩愛 스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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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橋, 脚)
오늘도 물신들의 나라
강남으로
크고 작은 욕망들을
옮겨 놓는 다리
저 다리를 건너면 마치
미다스 손이 될 것같은
거짓된 희망으로
줄을 잇는 발길들이
분주하고 또 분주하다
때때로 성공 하고
혹은 실패 했으리
묵묵히 온몸 구부려
중생의 하중을 부담하는
너 다리라는 이름의
미륵 같은 존재여
나를 실어 나르는
다리(脚)같이 묵묵한 인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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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시인
경북 의성 출생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2011년 미당백일장 ‘입상’
2019년 ‘세상의 모든 사소함에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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