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橋, 脚)] 정현석 시인의 ‘詩愛 스미다’

정현석 wisestone10@naver.com | 승인 19-06-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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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橋, 脚)

 

오늘도 물신들의 나라 

강남으로

크고 작은 욕망들을 

옮겨 놓는 다리

 

저 다리를 건너면 마치 

미다스 손이 될 것같은

거짓된 희망으로

 

줄을 잇는 발길들이 

분주하고 또 분주하다

 

때때로 성공 하고

혹은 실패 했으리

 

묵묵히 온몸 구부려

중생의 하중을 부담하는

 

너 다리라는 이름의

미륵 같은 존재여

 

나를 실어 나르는 

다리(脚)같이 묵묵한 인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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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시인

경북 의성 출생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2011년 미당백일장 입상

2019년 세상의 모든 사소함에게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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