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초콜릿’ '희주'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금효민

황상윤 hsy1025@seochotimes.com | 승인 19-09-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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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유튜브에서 '한국의 얼짱'으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했던 금효민. 그녀는 데뷔와 함께 피자헛, ETN 채널 광고와 신승훈이승환이은미 등 가수의 콘서트 영상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하지만 갑작스럽게 시작한 연예계 생활에 지쳐가던 그녀는 돌연 프랑스로 떠났다그렇게 3년을 파리에서 보내고 돌아온 그녀의 선택은 연기가 아닌 연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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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24K의 오늘 예쁘네를 비롯해 중국 가수 세븐의 ‘Wanna Do’, 걸그룹 I.C.E의 Over U 등을 연출했고 화장품의류 등 광고도 제작했다.

그렇다고 연기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곧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초콜릿’(윤계상하지원장승조 주연)에서 장승조의 첫사랑 미대 누나로 출연한다초콜릿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의 재회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연기와 연출을 넘나들고 있는 금효민 씨를 16일 전화 인터뷰했다. 

 

-유튜브에서 한국의 얼짱으로 유명했는데 어떻게 알려지게 됐나요?

“2008년도는 제가 호주에 머물고 있었을 때라 사실 얼짱이 되었는지도 몰랐어요어느 날 한국에서 친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제가 일주일째 네이버 검색어 1위라고 하더라고요처음에는 내가 무슨 얼짱이냐며 동명이인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찾아보니 제 사진이 있었어요당시 포토그래퍼였던 친구가 포트폴리오로 호주에서 저를 찍은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리게 되면서 얼짱으로 발탁된 것 같아요당시 호주에 있던 한국중국일본 등 많은 아시아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유튜브의 파워를 실감했어요.”

 

-‘얼짱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것이네요.

호주에서 캐스팅돼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예당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고 피자헛과 ETN 채널 광고 모델가수 이은미의 헤어지는 중입니다’, 신승훈의 ‘sorry’, 이승환의 오리지널 콘서트 영상영화 7급 공무원과 단편영화 등에 출연했었습니다.” 

 

-연예계를 떠나 갑자기 프랑스로 갔는데 이유가 있다면?

“10대부터 잡지뷰티 모델 활동을 했었지만대학 때 전공은 연기가 아닌 연출이었어요배우도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연출이 하고 싶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는데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영상도 그렇지만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시야도 넓혀야겠다고 결심하고 프랑스로 떠났어요.” 

 

-원래 꿈이 연출가였나요?

처음 연출 공부를 하던 시절 우연히 재즈 채널 라디오 작가를 알게 돼 막내 작가로 일을 배운 적이 있었어요아마 그때부터 연출가에 대한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그 이후로 제작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했고 한국과 호주에서 거주하며 영화 시나리오 각색하는 일을 도왔어요그렇게 해서 동생을 부탁해라는 저의 첫 단편영화도 연출했었죠중간에 우연한 기회로 얼짱이 되고그 타이틀로 인해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거죠연기도 재미있지만연출도 많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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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연출한 작품을 소개한다면?

2010년 뮤직비디오로 첫 감독 데뷔를 했었어요선데이 브런치의 십 원짜리’, 24K의 오늘 예쁘네’, 드레인의 오늘 같은 날엔’, 중국 가수 세븐의 ‘Wanna Do’, 걸그룹 I.C.E의 Over U 등과 베이커리화장품패션 광고를 연출했습니다또 홍콩중국 등 국내외 기업의 홍보영상도 제작하고 있어요. 

 

-연기는 그만둔 것인가요?

연기를 그만둔 것은 아니지만 방송하지 않고 연출에만 전념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요그러던 중 얼마 전엔 겨울연가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연출하셨던 이형민 PD님께서 이번에 JTBC 드라마 초콜릿을 하는 데 같이하자면서 연락이 왔었습니다예당에서 신인으로 활동하던 때에 알게 된 인연인데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을 확정하게 되었어요. 

 

JTBC 드라마 초콜릿’ 장승조 씨의 첫 사랑 미대 선배 희주로 출연 

 

-JTBC 드라마 '초콜릿에서는 어떤 역할인가요?

희주라는 인물이에요신경외과 의사인 이준 (장승조)의 대학 선배로 나와요이준(장승조)의 첫사랑이었던 미대 선배인데심각한 병 때문에 남편(이무생)과 함께 호스피스 병동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오랜만에 재회하게 돼요따뜻한 셰프 문하영 (하지원)이 만들어 주는 음식으로 상처 입었던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되고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의 도움도 받게 되는 인물이에요.

  

-오랜만의 연기였는데 힘들지 않았나요?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부담이 되었던 건 사실이에요그런데 막상 촬영장에 가보니 감독님과 스태프배우님들이 많이 도와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촬영장의 웃음꽃이 되어주신 김원해 선배님 덕분에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연기가 연출에 도움이 되나요?

연출자로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연출과 연기는 다르지만또 비슷한 부분이 많거든요특히 배우나 모델에게 연출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연기자의 입장에서 소통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이제 드라마 촬영도 끝이 났고다시 연출로 돌아갈 생각입니다.이번에 가수 구피의 멤버였던 신동욱 대표의 프로덕션 사방이적’ 필름 소사이어티에서 라이언(정화용) 감독님, 김승훈 감독님과 함께 일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연출을 시도해 보려고 해요물론 기회가 되면 연기도 계속하고 싶습니다또 얼마 전엔 콤포노밧(komponovat)’ 이라는 온라인 전시장을 오픈했어요핸드메이드 제품 브랜드 미자와 한류 작가님의 마랑 캔들 작품그리고 리미티드 에디션인 제품들을 소개 및 판매하는 플랫폼이에요사진도자기 등을 온라인상에서 전시하며 동시에 판매도 하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사업도연출 일도 이런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고 그래서 좋은 분들과 이 일을 더 오랫동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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