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서초구 더 이상 보수가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 아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서초갑당협위원장 인터뷰

황상윤 hsy1025@seochotimes.com | 승인 17-11-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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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fwRP0ORVd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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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서초갑당협위원장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현재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일 류 최고위원을 만나 서초에 대한 이야기와 정치 현안과 특히 포항 지진 발언과 관련해 류 최고위원에게 들어봤다.

 

- 서초주민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서초갑 주민 여러분, 저는 3월 30일 서초갑 당협위원장이 됐고요. 지금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초에서 30여 년을 넘게 산 것 같은데요. 동덕여중, 동덕여고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동네 다니면요. 그냥 평범한 동네 아줌마! 동네 여동생! 때로는 동네 누나 어떨 때는요, 그냥 편한 친구처럼 슬리퍼를 신고 막 돌아다녀요. 물론 화장도 안 하고, 또 그냥 점퍼를 푹 껴입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똑같은 서초에서, 서초를 사랑하면서도, 서초 맛집을 찾아다니는, 그냥 평범한 구민입니다. 여러분들과 더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서초갑 당협위원장이 됐습니다."

 

- 서초에서 오래 살았는데, 예전과 지금의 서초를 비교하면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 

"서래마을요. 과거에는 서래마을보다는 방배카페골목이 더 유명했었어요. 카페골목에 가면 '영양센터'라는 치킨집도 있었고, '장미의 숲'이라고 하는 피잣집도 있었고, 카페골목이 가장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거리였는데, 지금은 카페골목 상권이 많이 죽고, 서래마을이 훨씬 유명해졌죠. 그런 변화들이 아마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아파트! 너무 높은 아파트가 많아졌고, 신세계(백화점)도 없었어요. 신세계(백화점)가 지어지면서 고속버스터미널 쪽이 (많이 바뀌었어요). 터미널 지하도 발달됐네요. 터미널 지하도가 예전에는 옛날 시장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서초가 많이 변했네요. 그 사이에도."

 

"선거 때문에 오는 정치인들은 한계가 있다"

 

- 서초의 현안은 어떤 게 있나. 

"서초에는 여러 가지 현안들이 있는데 특히 도로를 지상으로 놓겠다, 그런 말이 많이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다, 막힌다, 특히 양재에서 들어오는 길이 막힌다고 하는데, 그 부분 해결이 제일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서초에 제일 큰 문제는 재건축입니다. 계속해서 재건축이 시행되면서 거기에 많은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는데요. 또 서초 구석구석에 땅이 약간 경사진 곳들이 있는데요. 겨울 되면 거기서 사고가 많이 납니다. 서초가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어서요. 서초구청에서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우리 동네는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문제들을 손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교통·재건축 문제는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해결이 잘 안 되는 이유가 뭔가?

"'서초는 보수우파가 강세인 지역이다 보니 국회의원들이 활동을 많이 안 한다', 이런 말도 많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서초 (정치인 중에는) 지역에 살던 사람이 아니라 선거에 나가기 위해 간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처럼 30년 넘게 산 사람들은 서초에 애착이 많죠. 중·고등학교 다닐 때 버스 타고 다니던 거리부터 시작해서 떡볶이집까지 다 기억을 하잖아요. 하지만 선거를 위해 나오다 보면 세세하게 파악하긴 힘든 것 같아요. 선거를 위해서 유권자에게 인사하는 거니까 좀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지방선거가 반 년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 간 정계개편이 진행 중에 있다. 서초의 경우 정계개편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나?

"서초구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초의 경우엔 (바른정당에서) 들어오지 않았고요. 변화 없이 시의원과 구의원이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서초는 지방선거가 있다고 해도 다른 바른정당과의 관계라든지, 그런 부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이 지방선거까지 잘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지점은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원내 정당으로 자리를 못 잡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그래서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 정계개편 영향이 없다는 말은 이번에도 서초에서는 야당이 유리하다는 이야기인가. 

"서초에도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잘하지 못했다는 비판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깃발만 꽂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안 된다 생각합니다. 행사도 다 참여하고, 발로 뛰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새로 되신 구의원·시의원님들과 서초 구석구석을 누빌 생각입니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재선에 도전하나. 

"(조은희) 구청장님이 지금 아주 잘하고 계신 것 중의 하나가 세심한 엄마 같은 보살핌인데요. 지금 잘하고 계십니다. 구청장님이 오시고 난 뒤 서초가 아름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사견을 전제로 조은희 구청장님이 서초 살림을 잘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이 100% 칭찬하는 곳은 공산당뿐... 문재인 정부 '쇼 잘한다'"

 

- '보수는 젊은 사람과 소통을 잘 못한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참 이상한 게요. '보수는 이래야 한다' '우파는 이래야 한다', 왜 이런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건 괸장히 안 좋은 이야기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너답다'입니다. '류여해식 보수는 이런 거다', 전 이런 말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말은 '사랑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으로 좋은 말은 '내가 너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 결국 이 두 말을 합치보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이 되지 않는 관계에서는요, 상대가 뭘 원하는지 모르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는 일이 생기잖아요. 정치인이 국민이 원하는 걸 주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주게 될 경우가 생긴다는 겁니다. 가령, 국민은 이불이 필요한데 정치인은 먹을 것만 가져다 주는 것이죠.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 저는 그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내가 원하는 것만 주는 경우, 그 사랑은 튼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관찰하고, 세심하게 바라보면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죠. 그게 바로 소통이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랑이 튼튼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원이든, 정치인이든, 소통을 할 때 상대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죠. 보수든 진보든간에요. 저는 질문에 대한 답보다는 '정치는 소통해야 한다'라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는데 팟캐스트도 운영했다고 들었다. 어떤 것이었나?

"<적반하장>이라는 당 방송이었는데요. 저는 미디어의 위력을 잘 알거든요. 요즘 사람들은 앉아서 책 읽는 것보다 귀로 방송을 듣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게 방송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장난도 좀 쳐 가면서 했죠. 

 

예전 <나는 꼼수다>가 성공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에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만들었어요. 운영도 잘했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팟캐스트)에 대한 반발도 매우 많았어요. '너무 가볍다'라고. 저는 우리 당이 조금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친절함과 친근함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저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있고, 제 생각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하는 적반하장은 잠시 중단하고, 개인방송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좀 더 재미있고, 친근감 있는 방송으로 다시 태어나려고 합니다."

 

- 요즘 발언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팬도 늘고, 안티도 늘었다고 하던데. 

"세상에 100%가 나오는 곳은 공산당밖에 없어요. 모두가 날 극찬하고 좋아해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얻기 위해서 움직이는 게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죠. 다만, 많은 사람을 만족하게 위해서 노력할 뿐이죠."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6개월이 지났다. 잘하는 것과 잘못하는 게 있다면. 

"진짜 잘하는 게 있어요. '보여주기식', 정말 멋있어요. 예를 들어 남자가 와이셔츠만 입고 커피잔을 들고 내려오는 모습, 보기만 해도 설레죠. 멋있어요. 우리 당은 왜 그런 그림이 안 나오죠. 

 

청와대에서 걸어 내려오는 모습 보여주기, 진짜 멋있었고요. 대통령이 커피를 따르고 있는 모습, 멋있고 설레죠. 그리고 영부인이 감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앉아서 웃고 있는 모습, 바느질하는 모습, 진짜 보여주기 멋있어요.

 

그런데, 그 멋있는 것은 쇼라는 겁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 영부인이 했을까요? 아니라는 거죠. 누군가는 힘들게 청와대 뒤에 설치예술 하듯 설치했을 거고, 대통령이 책상 정리하고, 식탁 펴고, 커피를 따를 때 그걸 보고 안정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대통령의 갑자기 우발적으로 차에서 내려서 사람들과 악수를 하면, 경호단은 얼마나 불안했겠어요. 보여주기쇼 진짜 잘해요. 근데 소통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하면서 내 사람은 결집시키고 외부 사람은 불통한다고 봐요."

 

"난 '하늘의 경고'라고 했지 '천벌'이라 한 적 없다... 왜곡보도됐다"

 

- "포항 지진은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게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발언으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계속 올라가 있었다. 이 발언과 관련해서 할 말이 있나?

"저는 '천벌'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습니다. 또, 자연재해가 나도 국민은 어떤 말을 하냐면, '정치를 못 해서'라고 해요. 과거에도 그랬죠. 세월호 때도 '기승전 청와대' '다 박근혜 때문', 이러고 넘어갔어요. 

 

제 이야기가 무슨 말이냐면, 이번에 자연재해가 발생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포항에 가지 않았어요(문재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국무총리·행안부장관을 급파하고, 대통령은 복구에 방해가 될지 몰라 수능 이후에 포항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많지만 대통령 하는 걸 보면서 이상하다, 불안하다, 위태위태하다고 비판한 다른 사람들도 있어요.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볼 때 더 이상한 건 지진 발생 당일 벌어진 '김정숙 여사 사랑해요' 실시간 검색어 만들기였어요. <조선일보>가 이걸 보도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금 김정숙 여사 생일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진 났는데 뭐하는 거냐'라고 비판했죠. 

 

게다가 북한 핵실험 때문에 포항에 지진이 난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어요.

 

이들의 연관성이 아예 없는 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서 '이번 지진은 하늘에서 하는 경고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게 천심이다, 근데 그 천심은 바로 민심이다, 국민들 마음에는 그런 우려가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제가 '포항 지진은 천벌'이라고 말했다고 기사가 나가더라고요. 너무하죠. 제가 했던 말의 뜻은 대통령께서도 이런 부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리고,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달라인데 왜곡돼 보도된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저를 보고 무당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그건 무당 무시하는 말이죠. 그거 듣는 무당이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한 말에 무당이라고 할 말이 뭐가 있습니까.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제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는데 포항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상처가 됐다면 그건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저는 포항시민에게 그 이야기를 한 게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에게 직접 이야기한 것입니다.

 

지금도 걱정됩니다. 포항에 친척들이 많이 살아요. 지금도 대피하고 계신데 여진의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 끝으로 서초구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초는 보수의 심장, 보수의 전당이었습니다. 깃발만 꽂으면 되는 곳이라고 말했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서초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민심은 생각보다 많이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확실히 보수, 나이듦, 구태, 패습, 이런 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초도 변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우르고, 젊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나아가 젊은 사람들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진짜 국민이 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힘도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서초와 지금의 서초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고 그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주 오랫동안 살았던 서초입니다. 앞으로도 그곳에서 살 거고요. 서초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쁜 할머니로 나이 들어가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편집 김지현 기자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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