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파업 막바지협상'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반은 가동

황상윤 hsy1025@seochotimes.com | 승인 19-05-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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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제2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가 열리는 14() 노사의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지속해서 설득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반을 가동한다고 밝혔다서울버스 노사는 임금 5.98%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 및 증액 등 노조의 요구사항을 두고 협상을 거듭해왔으나 5.8() 1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5.9() 파업찬반투표에서 89.3%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5()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송기관(서울교통공사, 코레일)자치구 등과 협력해 투입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하고, 하교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하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했다비상수송대책이 시행되면 서울 지하철은 1일 총 186회 증편 운행 운행한다. 막차 시간을 1시간 늦춰 종착역 기준 02:00까지 연장 운행하고, 차내 혼잡 완화를 위해 차량 간격을 최소한으로 운행하는 출퇴근 집중 운행 시간을 각 1시간씩 연장해 07~10, 18~21시까지로 운영한다.

 

열차지연 및 혼잡시간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 15편성을 준비하고, 혼잡도가 높은 환승역 등을 중심으로 질서유지 인력 2,100여명을 투입한다. 코레일, 공항철도도 시 비상수송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신분당선, 공항철도, 용인의정부 경전철 막차운행을 02:00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마을버스는 예비차량을 최대한 투입하고, 첫차와 막차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연장 운행해 평소대비 운행 횟수를 1일 총 3,124회 늘린다자치구도 관공서 버스, 전세버스 등을 최대한 확보해, 운행률 저하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는 시내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소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노선별로 운행률이 80% 미만인 경우 운행거리의 70%, 운행률이 50% 미만인 경우 운행거리의 50%, 운행률이 30% 미만인 경우 차고지에서 지하철역 등 주요지점만 운행하게 된다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류소나 버스 내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각 구청별로 주요 정류소에는 직원을 배치하여 시민들에게 노선 정보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또한 자가용이나 택시로의 수요 분산을 위해 파업기간 동안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평균 13,500대를 추가 공급하고, 승용차 요일제도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는 출근 시간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고자 시내 초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서울시는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SNS 계정, 도로 전광판,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버스 이용 정보 등을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안내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파업참가 운전직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버스회사는 운행률이 낮을 경우, 시내버스 평가에 감점을 부여하는 등 엄정한 대응과 동시에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파업참가자들이 조기 복귀해 정상운행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불법쟁의에 엄격히 대처하고 버스회사별로 경찰을 파견해 복귀인력을 보호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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