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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수가 큰 시합 출전은 당연 · · · 류여해 최고위원 떠받들던 사람들 다 어디갔나?

황상윤 hsy1025@seochotimes.com | 승인 18-01-05 13:11

본문

 

6.13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에서는 통합과 당 조직체계 정비 등 지방선거에 대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방선거와 직접 관계가 있는 서초구에도 당협위원회와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선거에 대비해 몸풀기에 들어갔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이정근 지역위원장을 만나 지역현안과 지방선거에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서초구민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면?


“안녕하십니까 서초구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서초갑지역위원장 이정근입니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좋은 꿈 꾸셨습니까? 저는 어제 우면산 소망탑에 올라가서 새해 첫 태양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우리 서초구민들의 무탈도 함께 빌었습니다. 그리고 제 소원은 꼭 이뤄달라고 빌었는데 아마 그것은 서초구민과 함께 이뤄지는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초구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본인을 소개한다면?


“제가 기자, 방송작가, 사회운동 활동가, 대학교수를 하면서 인성교육을 접하게 됐습니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가치를 위해서 인성교육에 집중하던 중에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인재영입 제안을 받아서 (20대 총선)서초갑에 출마했습니다.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정치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실정치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총선 출마를 계기로 서초구와 인연을 맺은 것인가?


“제가 서초구민으로 산 것은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기간 동안 반포4동 주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정한 서초 주민 대변자의 인연은 2016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언제 갈거냐고 묻던 주민’ 이제는 ‘안 가려나 보다’ 믿어줘


-총선 후 전략공천 후보 대부분 서초를 떠났다. 이 위원장은 ‘언제 떠나냐’는 말 들은 적 없나?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입니다. 공천받고 지역에 내려왔을 때 들은 첫마디가 ”떨어지면 가실 거에요 첫 질문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정말 많이 들었던 말이 ”언제 가실 거에요?“ ”아직 안 가셨어요? “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제는 안 가시려나 봅니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생활해오면서 느낀 생각은 ‘이분들의 아픔이 이렇게 깊구나! 이분들의 상처가 이렇게 오래가는구나! 이런 연민이었습니다. 이런 연민을 알게 된 지금은 가라고 해도 떠날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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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갑지역위원장이 처음 시작한 '파라솔 당사'. 서울시당의 공식사업이자 선관위에 등록된 정식당사로 서초에서 시작돼 전국 지역위원회로 확대됐다. (제공=더불어민주당 서초갑지역위원회)


파라솔 당사로 소통하고 정치아카데미로 자부심 키워


-주민들의 아픔이 깊다고 했는데 어떻게 풀어갔나?


“수치상으로 내가 몇 퍼센트를 얻었고, 몇 명이 저를 찍었고 어느 동 투표소에서는 누구를 얼마 찍었는지 그 결과 외에 저는 지역 민심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 ‘파라솔 당사’라는 이름의 이동식 당사입니다. 원외 지역위원장이다 보니 공식적인 사무실을 둘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동식 당사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선관위에 신고했고 서울시당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당사였습니다.


저는 파라솔당사를 통해 만난 주민들의 실질적인 아픔, 민원을 많이 들으면서 이곳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접점으로 활용했습니다.


어느 날 추미애 당대표께서 “파라솔당사를 전국으로 확대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지금은 파라솔당사가 전국 각지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서초에서 느꼈던 것은 ‘이곳은 전통적으로 보수의 심장이다’라는 생각이 있다 보니 저희 같은 진보 쪽에서는 ‘출마해봐야 안 되는데’ ‘찍어 줘봐야 떨어질 텐데 그러 니까 안 찍어’ 이런 침묵하는 다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일깨워야겠다는 생각에 정치아카데미를 시작했습니다.


서초갑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는데 추미애 당대표, 안민석 의원, 표창원 의원, 안규백 의원을 정치아카데미에 강사로 모셨습니다. 그것이 당원에게 우리를 바라보는 서초구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고 자신합니다.”


-파라솔당사에서 들은 지역 현안은 어떤 것이 있나?


“선거 때마다 나오는 공약만 봐도 ‘양재동 R&CD개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잠원고등학교 유치 문제’ ‘정보사 터널 부지 입찰 문제’ ‘잠원동, 반포동의 노인종합복지관 문제’ ‘원지동 체육관 문제’ 등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답보 상태이거나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는 거죠. 완결된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안해결! 어떻게 관철할 것인가 의지의 문제


- 많은 현안이 잘 해결 안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가장 큰 문제는 의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3선 의원 또는 힘 있는 구청장, 정당의 힘 있는 국회의원이면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었죠. 그래서 그분들을 선출했고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도 지지부진합니다.


저는 이것이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의지를 어떻게 관철하느냐 하는 것이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이혜훈 의원도 의지가 있겠고 현 구청장도 의지가 있겠죠. 다만 현 정부, 서울시와 얼마나 긴밀하고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가졌는지가 뒷받침되어주지 않으면 그 의지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전망하나?


“더불어민주당이 크고 작은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위원회가 탄탄하게 활동하고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선거를 치른 것이 이번 대통령 선거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조직과 바람의 싸움이다’라고 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직은 탄탄하게 갖추고 있고 이제 남은 것은 바람인데요.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70%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바람의 세기는 6개월 후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센 태풍과 될 것입니다.“


-전국 전망은 밝다고 했는데 서초구는 어떤가?


“서초…. 쉬운지역 아니죠. 쉬운 선거도 아닙니다. 물론 어떤 선거도 쉬운 선거는 없습니다.

2012년 대선 때 (서초갑의) 기권표가 23%였고 2017년 대선에는 19%였습니다. 기권하신 분들을 어떻게 투표장으로 나오게 할 것인가 관건인데요. 

저는 그 답은 소통에 있다고 봅니다.

기권했던 분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면 서초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의 대표선수가 큰 시합에 출전 안 할 수는 없다.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말인가?


“저는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의 대표선수입니다. 대표선수는 당의 이름을 알리고 당의 지지도를 확장하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큰 시합이 벌어지는데 대표선수가 출전을 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서초갑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아무말대잔치’ 이런 상황을 보면 저는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라고 선언한 문재인 정부나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감사하다. 고맙다. 품격 있다. 우아하다.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서초에 살면서 류 전 최고위원의 활동을 보았죠. 그런데 저는 그 사태를 보면서 드는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최고위원이라고 해서 떠받들던 사람들이 있었죠. 물론 최고위원과 같은 당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지금 ‘아무말 대잔치’나 ‘막말 사태‘를 겪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모욕적일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을 때 떠받들던 그분들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자유한국당에서는 사람을 최고위원이나 지역위원장 등 직위나 직책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근본이 훌륭한 당’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당대당의 통합 또는 융합이라는 것은 당과 당이 합쳐져서 하나의 그릇에 담겨야 할 텐데

이 그릇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두 당이 추구해야 할 이념, 가치관, 나가야 할 방향인데 그 두당이 한꺼번에 담길 그릇이 있나요? 저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한 그릇에 담아진다고 해도 그것이 지방선거에 주는 효과는 매우 미미할 것입니다.


-야권이 분열되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것이 아닌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다고 보는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구도에서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사태를 보면서 한가지 느꼈던 것은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특히 서초갑에서 파라솔당사를 통해 만났던 많은 주민이 저에게 해 줬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어떠어떠하다’ ‘이정근 지역위원장은 어떠어떠하다’ ‘이혜훈 의원은 어떠어떠하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동안 서초에서는 정당 중심의 결과를 보여줬지만, 이제는 그 틀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3자 구도가 서초에서 우리가 원하는 선거결과를 얻는 필수 조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서초구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땅에 씨앗을 뿌린다고 해서 모든 씨앗에서 열매가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비옥하거나 열악한 풍토를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씨앗을 뿌렸고 그 씨앗에 물 주고 자양분을 심어 왔습니다. 저는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그 열매는 서초구민 여러분의 것입니다.


서초구민 여러분 칭찬이든 질책이든 주십시오. 열매를 맺는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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